매일신문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냐 野 단일후보 정권교체냐

박근혜·문재인 대선후보 등록

18대 대선이 27일부터 공식 시작된다. 25일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7일 0시부터 시작되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26일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지층 결속에 나서는 등 '전투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출마 포기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양자 대결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대선 판도는 주요 변수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각각 세종시와 부산을 찾아 첫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유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선은 크게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경쟁이면서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라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사활이 걸린 선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박 후보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과거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최초의 여성대통령론'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변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혁과 진보의 아이콘으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결구도에도 이번 대선은 '박정희 대 노무현'의 과거사 대결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단일화가 절반의 성공으로 귀결되면서 안철수 지지층의 향배도 대선구도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컨벤션 효과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재집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에 문 후보 진영에서는 안철수 캠프 인사들을 포함한 공동선대위 구성 추진에 나서는 등 안철수 지지층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PK(부산경남)와 호남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양측이 초반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PK지역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기반이었지만 문 후보의 출신지역인데다 지난 총선에서도 야당지지세가 40%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두 후보 진영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지역 역시 문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하지 못한데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 지역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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