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사격장 폐쇄 공약 계획대로 추진"

침묵 깬 김종태 국회의원 "국방부 추가 부지 확장은 위탁매입으로 법적대

김종태
김종태

"국방부의 상주 낙동공군사격장 추가 부지매입은 분명히 위법이며 사격장 폐쇄공약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후보지로 상주지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상주사격장 폐쇄를 공약으로 내건 김종태(63'상주) 국회의원이 국방부의 공군사격장 인근 추가 부지 매입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본지 보도(20일자 8면 등)에 대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달 2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주사격장 부지는 50만 평인데 국방부가 사격장 안전구역 명분으로 약 250여만 평을 추가로 매입하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에게 소음피해 등을 보상해주는 것보다 싼 농지를 사서 주민을 내보내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그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법규에 군사부지라는 것은 국방군사시설이 설치되는 부지라고 명시돼 있는데, 국방부가 추가로 사들이는 사격장 안전구역 부지는 군사부지로 볼 수 없다"며 "민원을 방지하기 위한 매입은 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가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매입하지 않고 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에 위탁, 수수료를 주고 농지를 매입하는 것이어서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상주사격장 폐쇄는 국방부 등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며 최신전투기는 30~40㎞ 후방에서 사격을 하는 등 사격훈련방법이 급속도로 발전해 현재 연습탄만 사격하는 상주사격장은 폐쇄해도 공군훈련에 별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주지역에서 술렁이고 있는 'K2 상주이전설'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K2 이전은 부지확보가 관건인데 상주지역에는 공군기지가 들어서고도 남을 만큼 250만 평 이상의 부지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며 "하지만 상주는 경북에서 안개 낀 날이 가장 많아 비행장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사격장을 둘러싼 문제가 군사기밀인 만큼 상주시민들에게 밝히기 곤란한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상주사격장의 폐쇄는 나의 공약이자 상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이기 때문에 성백영 상주시장과 함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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