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의 남자' 이재오도 박근혜 지지?

제한적이지만 지원 가시화…원희룡·나경원도 가세할 듯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국민대통합'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지하지만, 박 후보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보수 유동층을 껴안을 '복선'이 감지된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박 후보 지지 선언으로 보수 결집의 블록을 한 칸 올린 박 후보에 대해 이재오 의원, 나경원'원희룡 전 의원의 지원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중성 있고 지지세력도 만만찮다는 점에서 박 후보로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카드를 내민 이 의원은 그간 훼방을 놓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대선 정국과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최근 제한적이지만 박 후보 지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은 25일 "이 의원이 박 후보에게 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지지 선언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도와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한 모임에 참가해 "이번 대선은 마음속에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발언을 해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대선 지원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의 원조격인 원 전 의원은 영국 유학을 마치고 26일 귀국, 박 후보 선거를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선거운동일인 27일부터 지원 유세에 나선다는 것이다. 원희룡 당 대표론이 나온 적이 있을 만큼 원 전 의원의 가세는 당내 결집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수도권 지원 유세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원 가능성이 크다. 나 전 의원은 "아직 언론에 뭐라고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원으로서 언제든 열심히 도울 준비는 돼 있다"며 여지를 두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충청권 표심을 겨냥해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영입도 추진 중이고, 2010년 6'2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자유선진당 후보였던 지상욱 전 대변인의 선대위 참여도 거론된다. 지 전 대변인의 아내는 심은하 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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