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기현)가 수사 중인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이 28일쯤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은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에 의해 4년간 조성된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28일쯤 수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라며 "그러나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부족해 최소 올 연말까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28일쯤 대우건설 토목건설본부장 겸 부사장인 K(57) 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J(60) 본부장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하면서 비자금 조성 부분에 대해선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구지검이 수사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의 비자금 조성 기간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이고, 조성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기동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특수부가 새롭게 구성되고 석 달 동안 대우건설 수사에 매달려 대우건설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선 거의 밝혀냈다"며 "피의자 기소 전엔 조성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비자금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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