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왼손투수 이승우(24)였다.
삼성은 26일 자유계약선수 정현욱의 LG 트윈스로의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이승우(24'투수)를 지명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2007년 2차 3번 전체 19순위로 LG에 지명된 이승우는 2009년 1군에서 5경기에 나와 3패(평균자책점 8.31)를 기록한 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했다.
1군 경기에 21차례 등판, 2승9패(평균자책점 5.90)로 인상적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인정받았다. 정현욱의 올 시즌 연봉 2억5천만원의 2배인 5억원과 이승우를 받게 된 삼성은 스프링캠프서 구위를 점검한 뒤 내년 시즌 불펜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7일 FA 자격을 얻은 정현욱을 LG로 떠나보낸 뒤 삼성은 일찌감치 LG로부터 '보상선수+현금 5억원'을 받기로 하고,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고심을 거듭했다. LG의 20명 보호선수 중 누가 빠져나올지, 그리고 어떤 선수를 택할지 단장과 전력분석팀 등이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치밀하게 준비했다.
삼성 관계자는 "정현욱의 공백으로 불펜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특히 왼손 불펜은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이승우가 군 복무를 마쳤고 올 시즌 1군에서 뛰어본 만큼 올겨울 준비만 잘한다면 내년 시즌 활용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승우가 가진 장래성을 봤고,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영입으로 삼성의 불펜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심창민을 내년 시즌 불펜의 핵심전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이미 가동한 상태고, 김기태'최원제'이현동'신용운'백정현 등을 차세대 불펜으로 점찍고 있다. 이승우는 백정현과 함께 이번 겨울 왼손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를 점검받는다.
29일까지 올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 삼성은 12월 비활동기간을 거친 뒤 내년 초 선수단을 소집, 본격적인 3연패 담금질에 돌입한다. 삼성의 내년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불펜 전력 극대화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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