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저녁 대구 수성구의 한 레스토랑. 3명의 중국인 여성을 앞에 두고 심사가 펼쳐졌다. 40대 여성이 최종 우승자로 뽑히자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우승한 40대 여성은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며 "대구의 우수한 뷰티 체험을 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라며 좋아했다.
이날 중국 CETV 대구 의료관광 특집 '리얼리티쇼-위대한 탄생'의 마지막 촬영이 있었다. CETV는 중국인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종합오락채널로 중국 채널 중 우리나라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방송하고 있다. 이 채널의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트렌디마스터에서 대구 의료관광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특집 편을 이날 촬영한 것이다.
수만 명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발된 20대와 30대, 40대 여성 1명씩 총 3명을 선발해 대구의 종합 뷰티를 체험하고 가장 변신이 잘된 이를 우승자로 선정하는 방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서는 팔공산 등 대구의 주요 관광지와 경주, 포항 호미곶 등도 소개된다. 방송은 30분짜리 2부작으로 12월 초에 방영될 예정.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협력단과 대구시 의료산업과의 협찬을 받아 기획됐다.
이들은 17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대구에 머물면서 대구의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보톡스 시술, 레이저 시술, 치아미백 등을 무료로 받고 미용실이나 헤어숍 등도 찾는 등 대구의 다양한 뷰티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번 촬영에는 CETV 방송 관계자들뿐 아니라 중국 현지 기자들이 대거 동행했다. 중국 KBCC 캐리 램 기자는 "대구 병원들의 인테리어가 고급 호텔 못지않고 의사나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세밀하게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도시 또한 깨끗하면서 아름답고 생활 리듬도 여유로워 보였다"고 평가했다.
CETV 홍재완 한국 대표는 "대구의 종합 뷰티를 중국에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송을 통해 대구의 의료 시스템과 주요 관광지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앞으로 대구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의료산업과 홍석준 과장은 "기존에는 대구 의료관광을 단순히 알리는 광고가 나갔는데 이번에 참가자들이 직접 대구 의료관광을 체험하는 모습이 방송되면 호응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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