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동복지, 인형극으로 배워요…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학술제

율동 의상 배경까지 학생들이 준비

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피노키오' 공연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신문사 박윤정(아동복지학과 3학년)
대구한의대 신문사 박윤정(아동복지학과 3학년)

"으뜸헤엄이야~ 피노키오야!"

강당 가운데 자리를 메운 100여 명의 어린이집 원생들이 외치자 막이 걷히고 앙증맞고 알록달록한 물고기 인형과 피노키오 복장을 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이 직접 꾸민 인형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아동복지학과의 학술제가 이달 9일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학과 교수들과 학생, 경산지역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일반인들도 참석했다. 학과 학생들은 그간 배우고 닦은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였다.

1학년 학생들은 부직포로 직접 손바느질을 하며 옷을 만들고 동요에 맞게 율동도 지었다. 2학년은 다양한 폐품과 재료를 이용해 동화 속 주인공을 만들었으며, 3학년은 '학과의 꽃'답게 대본 제작, 음향과 배경, 의상, 소품 등을 손수 준비해 노련함을 보여줬다. 졸업을 앞둔 4학년은 '다자녀 가구가 경험하는 스트레스'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처벌에 관한 아동복지학과 학생들의 생각'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제작한 UCC 동영상과 함께 학술논문을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다름 안에서의 어울림, 그리고 소통'이라는 주제를 정한 것에 대해 아동복지학과장 서혜전 교수는 "학술제를 준비하면서 의견 대립이 있었을 테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정하고 어우러져 가는 것이 소통"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행사를 주관하고 통솔한 서민수(아동복지학과 06학번) 학생회장은 "이번 학술제를 통해 배움을 얻었고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직접 경험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술제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도 준비과정을 회상하며 힘들었던 점과 소감을 드러냈다. 동극 '백설왕자'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천성대(아동복지학과 08학번) 학생은 "과제, 시험 준비와 함께 학술제를 위해 모든 학생들이 고생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힘들었던 만큼 재밌었고 호응도 높아 뿌듯했으며 학과 선후배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혜전 교수는 학술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고 아름다운 결실을 만든 학생들과 아동복지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학술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봤고 이는 우리 학과의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복지학과 학술제는 타 학과의 전시, 논문 발표 등으로 꾸려지는 학술제에 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을 초청하며, 예비 보육교사로서 새로운 마음을 다지고 있다.

글 대구한의대 신문사 박윤정(아동복지학과 3학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