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확장된 한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석초 최경춘의 전시 '한자, 먹으로 번지다'가 12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30년간 붓을 잡아온 작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동양화를 공부하고 계명대 서예과, 한문학과를 차례로 공부했다. 대학 서예과 1세대로, 박사학위는 한문학으로 받았다.
"서예는 명상이자 종교이자 철학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서예계는 형상에만 집착할 뿐 인간 심리나 철학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안타까워요."
작가는 이번 전시의 제목 '한자, 먹으로 번지다'에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한자가 먹과 종이, 붓이라는 도구를 만나 확장되었다'는 의미와 학문이 예술로 승화되는 의미를 표현했다. 특히 자작시가 대거 포함돼 있다.
30년 이상 붓을 잡은 작가는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 1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어느 계파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척해왔다. 흑과 백, 유와 무, 양과 음, 물질과 정신, 의식과 무의식 같은 이중적 현상과 법칙을 동시적 구조로 사유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예는 쓰는 순간 행복해지는 명상입니다. 동양화와 서예, 한문학의 경계를 오가며 이들을 버무려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의 010-2979-4717.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