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봉산문화회관 무대
'국가대표급 장수 코믹극'이라는 별명답게 2002년 시작되어 10년 동안 최다 관객, 100만관객 돌파의 신화를 이룬 연극 '뉴 보잉보잉'이 극단 두레에 의해 12월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서울 대학로 대표 코믹극으로, 관객 우선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이 연극은 관객을 적절히 극 안으로 끌어당기고, 관객을 '청룡열차'에 태워 숨 가쁘게 달리는 것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연극 관람 입문 코스로도 손꼽힌다. 유난히도 연극을 처음 접하는 연극 입문자들의 관람이 많아서 붙은 별명이다. 이 작품을 통해 연극 마니아가 된 이들이 많아서다.
뉴 보잉보잉은 여인천하다. 각기 다른 개성의 세 명의 스튜어디스가 등장한다.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스튜어디스 이수,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스튜어디스 지수, 풍부한 감성의 엉뚱한 스튜어디스 혜수. 세 가지 개성의 여배우들은 바람둥이 성기 한 사람과 '시간차' 연애 중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천하의 바람둥이 성기의 전원주택에 친구 순성이 찾아오고. 자신의 약혼녀 이수를 순성에게 소개하는 성기, 그러나 약혼녀 이수가 비행시간에 맞춰 집을 나가자 성기는 자신에게는 약혼녀가 모두 3명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약혼녀 세 명 모두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스튜어디스로 그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하여 절대로 약혼녀들이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이 꼬여 세 여자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성기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지.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대본과 흥행보증 수표 손남목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땀을 흘리며 무대를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열연. 뉴 보잉보잉의 장수를 위한 비결이다. 특히 연출가 손남목의 웃음 능력은 탁월하다. 관객을 즐겁게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는 이야기가 빈말이 아니다. 그래서 그의 연출이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공연시간은 100분. 입장료는 3만원이다. 문의 1566-7897 고도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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