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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록기와 함께 '겨울 나그네'를 만나다

튜즈데이 콘서트 내달 11일…슈베르트 대표 연가곡 무대

▲정록기의 겨울나그네 포스터.
▲정록기의 겨울나그네 포스터.

12월의 튜즈데이 콘서트 '정록기의 겨울나그네'가 다음달 11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현재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한양대와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슈만의 고향인 쯔비카우에서 열린 슈만 국제 가곡 콩쿠르와 볼프 국제 가곡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그의 독창회와 연주회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방송사에서 녹음 및 중계돼 독일 가곡의 전설인 '피셔 디스카우'의 뒤를 잇는 성악가로 칭송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선보인다. 총 24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1827년 그의 나이 30세 때 작곡된 작품이다. 음울하고 어두운 정조가 가득한 비극적인 노래로, 슈베르트는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고 '겨울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가곡은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나는 것으로 스토리를 시작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피아니스트 공희상이 맡는다. 전석 2만원.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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