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우리경제의 주춧돌, 중소기업

우리 중소기업은 누가 뭐래도 국가 경제의 근간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탄탄한 중소기업이 많아야 위기 상황에서도 국가경제는 흔들림이 없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중소제조기업 강국인 독일은 금융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이유를 세계의 경제학자들은 독일의 탄탄한 중소기업 기술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 2,000여 '히든챔피언' 기업 중 1,200여개가 독일에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수출액이 월등한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품목들에서 고르게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품목 수에서 볼 때 한,독,일 3국 가운데에 독일이 수출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678개인 반면 일본은 123개 품목, 한국은 55개 품목에 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약 306만 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은 2,900여 개로 전체 기업의 0.1% 수준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생산액은 555조8,547억원으로 대기업 611조9,855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은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자원의 불충분(자금,기술, 인력, 정보),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인식의 불합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지원기관에서는 중소기업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신청서 작성과 심사기간의 장기소요 등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실제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내용의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은 아주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중소기업 지원의 절차 간소화와 중소기업 현장 중심의 밀착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최소의 서류, 신속한 지원체계 등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정책으로 중소기업 애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금신청에 따른 단순 타당성 평가에서 탈피하여 중소기업의 종합건강진단을 통하여 해당기업 전반의 건강상태를 검진한 후 해당기업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처방을 내리고 그 처방전에 따른 체력강화및 치유(자금지원, 기술컨설팅, 해외기술인력도입, 분야별 연수, 국내.외 마케팅지원, 정보제공등)를 목적으로 한 건강진단기반 사업추진으로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기업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13년도에는 올해보다 경제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흔들림 없는 국가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해야 한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과 제품기술 개발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보다 효과적인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지원기관 모두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 산업1팀장 김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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