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브라질 감독과 결별…새 감독에 당성증 수석코치

8강 목표 달성 실패 책임, 구단 재정 악화도 원인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대구FC 당성증 수석코치.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대구FC 당성증 수석코치.

대구FC가 브라질 출신 코칭스태프와 결별하고 국내 코칭스태프의 내부 승진으로 내년 시즌을 구상하기로 했다.

대구FC김재하 대표이사는 29일 "전날 밤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 후 모아시르 감독 등 브라질 출신 코칭스태프 4명에게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올 시즌 순위가 이미 10위로 결정됐고 홈경기도 끝나 모아시르 감독에게 재계약 상황을 알렸다"며 "모아시르 감독이 올 시즌을 중위권인 10위로 이끈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구단 재정상 이들과 내년을 함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약 110억원의 운영비를 쓴 대구FC는 대구시와 시의회로부터 운영비를 100억원 아래로 줄일 것을 주문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FC는 브라질 코칭스태프를 돌려보내 임금 등 이들에게 든 약 10억원의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대구FC는 차기 감독으로는 내부 승진 방침을 정하고 당성증(46) 수석코치를 제5대 감독으로 내정했다. 2009년 대구FC에 입단,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역임한 당 신임 감독은 올 시즌 중위권 전력으로 올라선 대구의 전력을 유지시킬 적임자로 꼽혔다. 이는 안정적인 틀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대구FC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12월 1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4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긴 대구FC는 내년 1월 예정된 해외 전지훈련을 터키로 가기로 하고 선수단 개편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 출신 레안드리뉴, 지넬손과는 결별하고 계약기간이 남은 마테우스의 이적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 선수를 물갈이할 방침이다.

한편 강등 두 팀(15, 16위)을 가리기 위한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된 올 시즌 대구는 일찌감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으나 2013년(14개 팀 가운데 최대 3개 팀 2부 추락)에는 더욱 험한 길을 걸을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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