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 토종브랜드] <15·끝> 초록들…청와대·세종기지까지 먹거리 납품

'청와대는 물론 남극세종기지까지 건강한 먹거리를 납품합니다.'

초록들은 2000년 창업한 대구 토종 식품업체다. 초록들은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매출액 기준으로 친환경 가공식품 분야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 전국 40여 개 대리점과 200여 개 이상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초록들 제품은 '정직한 먹거리'라는 회사의 원칙하에 생산되고 있다. 정재호 초록들 대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초록들의 이런 신념이 드러난 사례도 있다. 초록들은 소매 외에도 대기업과 식품 중견기업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데 한 대기업으로부터 단가를 낮추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정 대표가 그 가격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없다며 거래를 끊었다는 것. 정 대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안전과 위생 등 품질 관리가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요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초록들은 이물질 검출 등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확산될 때마다 한 치의 위해 요소도 허용하지 않는 위생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정직한 제품'이라는 콘셉트 하나로 연 매출 200억원, 고용 유발인원 500여 명에 달하는 식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실제로 납품을 받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은 다시 초록들 제품을 찾았고 입소문을 타며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식자재유통 업체, 대형마트 등에도 납품을 하게 됐다.

이런 초록들의 노력으로 2007년에는 데친고사리, 채도라지 등 전처리농산물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식약청 HACCP 지정을 받았고, 2009년에는 고춧가루류, 올해는 반찬류에 대해서도 인증을 받았다. 정 대표는 "초록들은 고객에게 건강한 행복을 드리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식문화를 개척하는 식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품목 개발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국내 제일의 농산물 가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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