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팔공산에 책정한 예산은 올해 39억원. 이 중 절반 이상이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인건비다. 조경지 및 등산로 관리에 책정된 예산은 고작 1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이 예산으로는 데크나 표지목 설치 등 등산로 보호를 위한 시설이나 등산객 편의시설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시는 올해 별도의 예산을 들여 등산로 훼손이 심한 부인사~삼성암터 구간에 데크를 설치했다.
그러나 팔공산 전체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등산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등산로를 보수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올해 팔공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예산으로 18억원을 배정했지만 운영경비에만 13억원이 소요된다. 보수 유지비로 4억원가량 책정돼 있는데 훼손된 등산로 복구까지 배정할 여력이 없다.
더욱이 시와 도의 예산을 합쳐도 57억원에 불과, 광주시가 무등산에 배정한 예산 50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팔공산의 규모가 무등산의 4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예산액이 너무 적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대구등산학교 장병호 교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팔공산이라고 홍보는 하지만 예산 배정을 보면 부끄러울 정도"라며 "팔공산 보호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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