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에는 슈퍼스타 K4 우승자 로이킴 못지않은 스타들이 있다. 대구백화점 오디션 '슈퍼스타 D'의 수상자들이다.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슈터스타 D는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활기찬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 7월 개최된 상반기 대회에서 이정문(31) 씨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인들 사이에 노래 잘 부르는 사람으로 소문난 이 씨는 실제로 M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 3'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씨는 2차 예선에서 탈락한 울분을 달래듯 슈퍼스타 D에서 아껴뒀던 실력을 맘껏 뽐냈다. 그는 "우승 후 직원식당에서 지속적으로 공연 모습을 틀어줘 회사 내에서 정말 스타가 된 기분"이라며 "직원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응원해줘서 요즘은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대백프라자 공연장인 프라임홀에서 조명감독을 맡고 있는 김철숙(29) 씨는 무대 뒤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반기 슈퍼스타 D에 참가한 김 씨는 대회 도중 조명감독 일을 수행하면서 노래를 불러 직원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 씨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노래를 잘 하지 못했는데 준우승을 해 기뻤다"며 "무대를 지켜보던 입장에서 벗어나 무대에 서게 된 것이 더욱 뜻깊었다"고 했다.
23살 동갑내기로 구성된 여성 듀엣 성은주'윤민정 씨는 직원들에게 웃음폭탄을 선사하면서 하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나와 넉살 좋게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에 직원들이 몰표를 던졌다는 후문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두 사람은 같은 직장을 다니게 된 인연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한다. 성 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직장 선후배들과 사이가 더 좋아진 것이 큰 선물이 됐다"며 웃었다.
배선희(27'여)'윤성환(24)'백승일(20) 씨로 구성된 하반기 준우승 팀도 직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윤 씨와 백 씨가 여장을 한 채 걸그룹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 배 씨는 "상금 욕심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무대에 올라 직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된 슈퍼스타 D의 각 대회별 1~3위 팀은 다음 달 18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마음대축제'에 다시 출전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참가자들은 "숨겨뒀던 끼를 발산하는 것도 즐겁지만 직원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돼서 좋다.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개인 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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