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탄 뒤 학생들의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영천 임고중학교 학생들이 '승마 아카데미'를 통해 자신감과 협동심을 길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학교 전교생 40명 중 승마동아리 소속 25명은 올 4~11월 매주 화요일 교내 도서관 및 운주산승마장에서 말 관련 이론교육과 승마 실습을 했다.
학생들은 경북대 말의학연구소장인 조길재 교수의 특강을 통해 말 산업, 말 다루기 등 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또 말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말 몰기, 말발굽 관리, 마상 무예, 영천지역 말의 역사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
이후 학생들은 운주산승마장에서 승마 실습에 집중해 속보까지 가능할 정도의 기승 실력을 갖췄다. 학생들은 매주 승마장 현장수업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승마 실습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말을 모는 리더와 기승자로 호흡을 맞춰 달리다 보면 협동심도 생겨난다.
처음에는 말을 무서워하며 가까이 가지도 못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혼자서도 말을 탈 수 있다. 말과 교감하며 속보까지 구사할 수 있어 자신감도 갖게 됐다.
2학년 이소림 양은 "말을 탄 뒤 바른 자세를 갖게 돼 키도 큰 것 같다. 승마가 너무 재미있어 어른이 돼서도 계속 말을 타고 싶다"고 했다.
정웅규 운주산승마장 교관은 "학생들이 말을 타고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 승마를 꾸준히 할 경우 집중력이 향상돼 청소년의 게임 중독 치료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임고중학교 승마 아카데미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을 보유한 영천시가 경북도 인재 양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사업이다.
조길재 경북대 교수는 "처음에 휴대전화를 갖고 장난치던 학생들이 말을 탄 뒤 수업에 열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