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박희광(1901∼1970)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바람으로 살다간 그 남자의 이야기'가 다음 달 8, 9일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박희광 선생의 구국정신과 역사의식을 연극공연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터-다는 2차 공연으로 내년 4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계획하고 있으며, 3차 공연은 내년 8, 9월 공주에서 열리는 고마나루 향토연극 행사에서, 4차 공연은 내년 9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주관하는 극단 열전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내용은 광활한 만주벌판을 누비며 조국광복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박희광 선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희광 선생은 구미 봉곡동에서 태어나 8세 때 부친을 따라 만주로 이주한 뒤 18세 때 만주 서간도 지역 민족주의자들이 결성한 무장독립운동단체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 오동진 선생 휘하에 입대해 김광추, 김병헌 등과 임시정부 3인조 암살특공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봉천 일본총영사관 폭탄투척, 만천련선 일본군경 공격작전 참가, 매국단체 일진회 이용규 회장 및 민족반역자 정갑주와 그 가족 사살, 이토 히로부미 수양녀 배정자 암살시도 등 활약을 펼쳤다.
여순형무소에서 20년간 옥고를 치르고 해방과 더불어 출옥했다. 1968년 3월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았다. 박 선생은 감옥에서 익힌 재봉기술로 양복 수선업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다 1970년 71세로 타계했다.
한편 구미시와 박희광 선생 동상보수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입구 백운교 앞에 세워진 박희광 선생 동상을 건립 26년 만에 새 단장했다.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기념사업회 박정용 사무처장은 "박희광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을 통해 그 분의 구국정신과 역사의식을 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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