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력 절감 운동으로 '그린터치'와 '온(溫) 맵시'가 뜨고 있다.
대구시는 영광원자력발전소 3기 가동 중단으로 유례없는 겨울철 전력난이 우려됨에 따라 컴퓨터 전력 절감 프로그램으로 환경부에서 개발한 '그린터치' 보급에 나선다.
그린터치는 일정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해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당 연간 144㎾h의 전력과 CO₂배출량 61㎏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22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프로그램 설치를 원하는 가정 및 기업에서는 그린터치 홈페이지(www.greentouch.kr)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설치 후 바로 절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그린터치 보급에 들어간 대구시는 11월 현재 3만3천 대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서울, 부산, 인천 등 7개 특별'광역시 중 설치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51만8천249㎾h의 전력(요금 3천500만원)을 절감했으며, 21만9천737㎏의 CO₂배출량을 줄이고 7만9천327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이번 겨울철에는 상공회의소, 교육청, 시민단체와 함께 그린터치 설치를 시민운동으로 확대하고, 10만여 대의 컴퓨터에 설치해 157만㎾h의 전력 절감 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그린터치 설치와 함께 '온(溫) 맵시'운동도 펼쳐 나간다. 온(溫) 맵시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낸다는 온(溫)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편안하고 따뜻한 옷차림을 말한다. 온 맵시 운동이란 쉽게 말해 내복을 입고, 실내난방 온도를 낮춰 에너지 절약에 나서자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 난방온도를 2.4℃ 높일 수 있다. 또 실내난방 온도를 2.4℃ 낮추면 대구시 공공'상업 부문에서 연간 70만896t의 CO₂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150만6천331㎿h의 전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진용환 환경녹지국장은 "지난 11월 16일 국무총리가 직접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 담화문을 발표할 만큼 올 겨울철 전력난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전 시민과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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