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MB 5년,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쳐"

오늘 포항·경산·대구 유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네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과 사천과 진주, 김해 등 경남을 잇달아 찾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네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과 사천과 진주, 김해 등 경남을 잇달아 찾는 '남해안 벨트' 순회 유세에 나서 하루 만에 국토 남단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종주하며 10여 곳에서 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을 펼쳤다. 연합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0일 최대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을 찾아 표밭갈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문 후보의 첫 지역 유세가 야권 성향 유권자의 결집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방문에 이어 오후 8시까지 대구경북에서 모두 5차례 직접 시민들과 만난다. 포항 죽도시장, 경산 영남대, 대구 대구백화점'경북대 북문'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가 잇따른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치의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유동 인구'젊은 층이 많은 지역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측에선 지역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부겸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추미애 국민통합위원장과 홍의락 의원(대구 상임 선대위원장), 이승천 대구 선대위원장, 오중기 경북 선대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띄운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역의 경제 위상 추락과 새누리당 독점 구조의 폐해를 연결고리로 삼아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중점적으로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민심을 겨냥, "이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줬지만 5년 동안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쳤다"며 "새누리당이 포항시민에게 다시 표를 달라는 건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구경북에서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경제민주화도, 새로운 정치도, 복지국가도 모두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태동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천됐던 곳이지만 현실은 초라하다"며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는 구체적인 정책 공약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 교육과정의 단계적 무상급식 실시 ▷공공기관의 지방대생 채용 의무화 ▷지방 국공립대 치'의'한의'약대 정원의 50% 지역 배당 ▷성서산업단지 활성화 ▷지하철 1호선 연장 지원 등을 약속할 전망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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