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는 야권단일화가 아니라 '단일화 실패'라고 보는 국민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27일, 11월 한 달간 정치지표 조사에 응한 사람 가운데 876명을 추적 조사(휴대전화 조사,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3%p)한 결과 안 전 후보의 사퇴가 '야권 단일화를 한 것'이라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반면 '실패한 것'이라는 응답은 60%에 달해 부정적인 평가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40대에서 '실패'라는 의견이 6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55%는 '단일화를 한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안 후보 지지자들은 반대로 '실패했다'는 의견이 59%나 됐다.
후보 사퇴 이후 '안철수에 대한 생각'은 '좋아졌다' 22%, '나빠졌다' 23%, '변화없다' 46%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29%, '나빠졌다' 13%로 나타났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27%, '나빠졌다' 18%로 호감 증가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좋아졌다' 15%, '나빠졌다' 34%로 비호감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안 전 후보 지지층의 61%는 문재인, 14%는 박근혜, 24%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후보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봅니다. 그러니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주십시오"라고 말한 바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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