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섬유 및 가죽, 전기'전자기기, 정밀기기, 일반기계, 금속 업종이 환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지역 업체보다 경북지역 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경제연구소가 환율 하락에 따른 지역 업종별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대구의 섬유 및 가죽 업종 생산은 1.8%, 정밀기기 1.6%, 전기'전자기기 1.5%, 일반기계 0.9%, 금속 0.6%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구의 섬유 및 가죽 업종 생산 감소는 3.6%, 정밀기기 3.1%, 전기'전자기기 3%, 일반기계 1.7%, 금속 1.3%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비해 환율 5% 하락 시 경북의 섬유 및 가죽 업종 생산은 2%, 정밀기기 1.7%, 전기'전자기기 1.8%, 일반기계 1%, 금속 0.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보다 높았다.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경북의 섬유 및 가죽 업종 생산은 4%, 정밀기기 3.4%, 전기'전자기기 3.3%, 일반기계 2%, 금속 1.4%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는 더 심각하다. 생산보다 더 큰 폭으로 수출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환율 5% 하락 시 대구의 섬유 및 가죽 업종 수출은 3%, 정밀기기 2.8%, 전기'전자기기 2.5%, 일반기계 2.7%, 금속 2.9% 떨어지고, 환율이 10% 떨어지면 각각 6.2%, 5.7%, 5.2%, 5.5%, 6% 수출 감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의 경우 환율 5% 하락 시 섬유 및 가죽 업종 수출 감소는 3.2%, 정밀기기 2.9%, 전기·전자기기 2.7%, 일반기계 2.8%, 금속 3% 발생하고, 환율이 10% 하락하면 각각 6.6%, 6.1%, 5.4%, 5.9%, 6.1%로 수출 하락폭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환율 하락으로 생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류된 음식료, 목재'종이, 인쇄'복제, 석유'석탄, 화학, 비금속광물, 자동차 업종도 예외 없이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DGB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환율이 하락하면 모든 업종에서 수출 감소가 발생하고, 같은 업종이라도 대구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경북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GB경제연구소는 정부가 최근 선물환 포지션을 축소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내년 평균 환율이 1천05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DGB경제연구소는 지역 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화선물거래, 환변동보험 등을 활용한 환위험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DGB경제연구소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 환율 분석 자료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자료를 지역 기업 CEO와 학계 인사 등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53)740-796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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