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가 소년 재소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 3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 및 제로 캠프 발대식(본지 28일자 1면 보도)이 29일 김천소년교도소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교정 관계자와 소년 재소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김성은 신부는 "자신의 전 재산 30억원을 기부한 독지가의 취지와 뜻이 잘 받들어져 이런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며 "기부금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소년 재소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제로 캠프' 운영에 쓰기로 했다.
이날 소년 재소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드림합창단은 '넬라 판타지아' 등 합창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호서 김천소년교도소장은 "제로 캠프장이 연말쯤 준공되면 소년 재소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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