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중, 눈 씻고 봐야겠네~…학력 향상도 우수 50개교에 전 과목 포함

대구 경구중학교(중구 남산동)가 교과부가 선정한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중학교 향상도 우수 50개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구중은 국어에서 향상도 전국 4위(8.36%), 영어(16.04%)와 수학(16.14%)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향상도는 평가를 치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09년 초교 6학년 때 본 평가 성적과 비교, 중학교 교육을 통해 얼마나 학력이 향상됐는지 측정한 것.

특히 경구중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국어, 영어, 수학 등 평가의 전 과목에서 향상도 우수 50개교 명단에 들었다. 경구중 외에는 죽전중과 상서중이 수학, 영어 등 두 과목의 향상도 우수 50개교로 선정됐다.

경구중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학습 동기 유발, 학습 효과 극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덕분이다.

경구중은 학년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직업적성검사를 실시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의식을 조사한 뒤 매주 월요일 1교시를 진로지도 시간으로 운영 중이다. 또 축구, 배드민턴, 풋살 등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교내스포츠클럽대회를 마련해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학기 중 방과후시간에는 영재반, 기초기본학습반 등 맞춤형 수업을 하고 전 교사들이 참여하는 '경구사도장학회'를 통해 기금을 조성, 직전 학기와 비교해 전체 석차가 30위 이상 향상된 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학습 의욕을 높이고 있다.

경구중 우성대 교장은 "학교 인근 지역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교사들이 힘을 모아 좀 더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이끌자고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