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포니와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지금이야 우리 자동차가 세계를 누비는 세상이 됐고,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누르고 최고로 많이 팔리는 차 중의 하나로로 부상했지만 불과 4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외제차를 수입하거나 가져다 조립해 쓰는 수준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승용차 국산화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미국 포드사와 기술 이전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되자 그는 이탈리아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서 유럽풍 스타일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엔진을 장착한 배기량 1천238cc 소형 국산차 포니가 1975년 탄생한 것. 포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자동차 모델이었으며 이 차로 인해 우리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고유모델 차를 가진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세계에서 16번째 국가.

차 판매는 이듬해 1월 26일부터 시작돼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82년에는 포니2가 출시됐으며 자가용은 1988년까지, 택시는 1990년 1월까지 무려 15년 동안이나 생산됐다. 2007년 상영된 영화 '화려한 휴가'에 나왔던 포니 5대를 이집트에서 공수해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5년 오늘은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생산한 날이다.

최정암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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