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2012년 증시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호재와 악재가 혼존하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연말과 연초 증시 상황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리스 재정파탄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2월 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사안을 갖고 밀고 당기는 상황이라 한시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여러 가지 악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현재의 위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평가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경쟁국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었으며 2월부터 10월까지 연속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지수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이다. 계절적으로도 12월은 연말 배당효과,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 가능성 등으로 강세를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의 11월 제조업지수도 3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중국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기 민감 낙폭 과대 저평가 우량주들의 저가 매수와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는 IT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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