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1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강원'충북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의 고향이자 대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박 후보는 이날 범어사'삼광사 등 주말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유세를 펼친 뒤 경남 김해와 창원을 방문했다. 전통적 텃밭에서 불고 있는 야권 바람을 잠재우고 확실한 우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전날 유세에선 문 후보를 겨냥, "민주당의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이념정부를 꿈꾸고 있다면 박근혜 정부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그동안 매 정부마다 코드 인사니 회전문 인사니 향우회 인사니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답답하셨느냐. 저는 탕평 인사로 골고루 인재를 등용해서 최고의 일류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및 인사 정책을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1일 춘천'원주에서 강원도 표심잡기에 나선 뒤 충북 제천'충주로 옮겨 정권심판론과 함께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전날 포항'대구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새누리당 박 후보의 당선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재집권이자 집권 연장일 뿐"이라며 현 정권 심판론,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또 자신에게는 있고 박 후보에게는 없는 것으로 '서민',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삶', '역사인식', '도덕성', '소통의 리더십'을 꼽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죽도시장에 1천여 명, 대구 동성로 유세에 5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박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지를 선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30일 경북 영주'문경 등을 순회하며 박 후보 지지 유세전을 펼치기도 해 '보수대연합'이 조만간 완성될 전망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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