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타 라이온즈'의 훈훈한 연말

오승환 TV·진갑용 장학금 '착한 사자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웃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올해를 마무리한다.

오승환의 '사랑의 TV' 전달식을 시작으로 각종 성금 전달식과 팬들과의 만남 등이 마련된다. 시즌 내내 그라운드에 쏟아 부었던 열정만큼 따뜻한 마음이 연말을 맞아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4일 사회복지시설 애망원(대구 수성구 파동)을 찾아 스마트 TV 6대를 기증한다. 지역 6곳의 복지시설로 전달될 TV는 오승환이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뒤 세이브 추가 수만큼 내놓기로 한 약속으로 시즌 동안 16대를 앞서 기증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6대를 추가로 전달하는 것.

오승환은 7월 1일 대구 넥센 전에서 세이브를 추가, 228번째 세이브를 거두면서 전 LG 마무리 김용수의 기록을 넘어섰다. 오승환은 현재 개인 통산 24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이튿날인 5일 대구 동성로 헌혈의 집에 적십자 성금 300만원도 전달한다. 적십자 홍보대사를 맡은 오승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뜻 깊은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팀도 2년 연속 우승을 했고, 좋은 일도 하게 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지검 대강당에선 김인 사장, 송삼봉 단장, 류중일 감독, 진갑용'이승엽'박한이'오승환'장원삼'윤성환 등이 장학금 2천400만원을 검찰청 강력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전달한다. 이 돈은 강력범죄 피해자 가구의 어린이 20명에게 내년 1월부터 월 10만원씩 1년간 지원된다. 이 행사는 범죄 피해 가구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 자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선수들은 어린이와 결연을 하고 기념품 및 사인볼도 전달한다.

6일에는 김상수와 배영섭이 '왕뚜껑 홈런존' 성금으로 받은 600만원 상당의 라면을 한국 SOS어린이마을에 전달한다.

또 권혁'김상수'배영섭'이지영'심창민'김희걸'강명구'손주인'우동균'이정식 등 10명은 7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 있는 보림의 집에서 무료 급식 행사를 한다. 지역 저소득, 취약 계층 어르신과 장애인 500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삼성은 이날 20kg짜리 쌀 70포대(308만원 상당)를 전달한다.

12일엔 박석민'조동찬'차우찬 등이 오후 3시부터 대구은행 홈런존 성금 전달 행사에 참석, 대구시 범물종합복지관에 성금 150만원을 전달하고 미니사인회를 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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