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지역 한 고교의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본지 11월 30일자 6면 보도) 하루 만에 또다시 북구지역 한 여고에서도 학생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학교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두 학교 모두 같은 업체의 김치를 급식 재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 속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북구 B여고에서 학생 84명이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이 중 증상이 심한 27명은 병원 치료 등을 받았다. 이날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모두 1, 2학년생들로, 이 학교에서는 사고발생 전날 3학년생을 제외한 약 500명이 학교에서 점심과 저녁 급식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오전 남구 A고교에서는 학생 18명이 복통 및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여 통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두 학교 모두 현재 급식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포항시 조사결과 두 학교는 나머지 급식 재료는 모두 다른 회사의 것을 사용했으나, 김치만은 같은 업체의 제품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다행히 해당 학생들 모두 증상이 호전돼 정상을 찾았다. 2, 3일 내로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학생들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두 학교에서 급식 재료를 납품한 업체 등을 중심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학교 급식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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