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재학생이 '행시의 꽃'이라 불리는 재경직 행정고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4학년 남현중(25) 씨가 그 주인공. 남 씨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2012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자 명단에 대구경북 대학 출신 지원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재경직 행정고시는 경제 부처 엘리트 등용문이라 할 정도로 행정고시 중 가장 높은 문턱을 자랑하는 시험. 올해 77명의 재경직 합격자 중 65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었고 나머지 7명만 비수도권 대학 출신임을 감안하면 남 씨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경북 대학 출신 지원자 중 유일하게 합격한 남 씨의 성공 비결은 학교 수업에 충실했던 것이다. 남 씨의 7학기 평균 평점은 4.5점 만점에 4.43점. 그는 "고시 과목과 전공 과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고시 준비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글로벌 차이나 연합전공'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남 씨는 지난해 2학기 때 영남대의 자매대학인 중국 난까이대(南開大)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 중국어 실력도 갈고 닦았다. 남 씨의 꿈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등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맡는 것. 그는 "흔히들 성공에는 '운7 기3'이 따라야 한다고 하지만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운도 따르는 것 같다"며 "무엇을 하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운도 내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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