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을 돕는 '달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구미 옥성면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 주지)이 이번엔 4대강 자전거길 1천㎞ 달리기에 나섰다.
이번 달리기는 남편의 사망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다문화 모자 가족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2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는 1㎞를 뛸 때마다 후원자들에게 100원씩 후원받아 총 108계좌(계좌당 10만원)를 모아 결혼이주여성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자녀 33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11일 상주 낙동강 낙단보에서 구미보까지 20㎞를 첫 코스로 뛰기 시작한 진오 스님은 이달 1일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까지 72㎞ 구간을 뛰었다. 누적 거리는 112㎞. 8일에는 아라서해갑문에서 팔당대교까지 77㎞를 달리는 등 내년 1월 27일까지 매주 2, 3회씩 뛰어 영산강 하굿둑까지 1천7㎞를 달릴 예정이다. 달리기에는 대한울트라연맹 경북지역 김영화 회장과 구미마라톤클럽 최종한 회장 등이 동참하고 있다.
진오 스님은 "이번 4대강 마라톤은 '다문화 모자 가족에게 날개를'이란 미션으로 진행된다"며 "다문화 모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안정적인 정착과 자아정체감 확립, 국가 이미지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오 스님은 내년 3월 한국과 독일 수교 130주년, 광부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독일에서 700㎞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이다. 진오 스님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뇌 절반을 잘라낸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27)의 뇌 복원 수술에 필요한 후원금 마련과 이주노동자들에게 생명의 헬멧 보내기 등을 위해 울트라 마라톤만 4번이나 완주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마라톤은 웹사이트(www.maha108.net)를 통해 후원 현황 등을 볼 수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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