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호남 공들이기에 전력하고 있다.
호남 표심의 향배가 대선 구도를 좌우하는 변수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고 새누리당의 득표율이 10%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광주와 목포 등 호남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호남의 상처와 눈물, 제가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 남광주시장 유세를 통해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우리 호남의 여러분과 함께 쓰고 싶다"며 대탕평 인사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한 호남지역 지지율은 본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3일 여론조사에서 광주 12.6%, 전북 10.9%, 전남 8.5%에 이르는 등 호남 전체로는 10%를 넘었다.
이에 박 후보가 1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할 수 있느냐 여부는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1987년 대통령직선제로 개헌한 이후 새누리당은 역대 대선에서 한 번도 10%대의 득표율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광주'전북'전남에서 각각 8.6%와 9.0%, 9.2%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대통령도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일 한 달여 전까지 18%의 지지율을 기록, 10%대의 득표율을 기대했으나 실제 득표율은 8.9%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10%를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박 후보의 측근으로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이정현 전 의원이 광주(서구을)에 출마, 39.7%를 얻는 등 새누리당에 대한 분위기도 과거와 달라졌다.
또 대선을 13일 남겨두고 있는 현재까지 부산 출신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비해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박 후보가 10% 득표율을 올릴 수 있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6일 '리틀DJ'로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옛 동교동계 인사들의 합류 등도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한 호남 민심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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