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5일 밤 군소 대선 후보들의 TV토론회가 열렸다. 불참을 통보한 강지원 후보를 뺀 무소속 박종선, 김소연, 김순자 후보(기호순)는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 대북 정책 등에 대해 토론했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소연 후보는 "재벌의 친구인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재벌 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지난 10년간 파견법(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어긴 이건희, 정몽구 회장에 대해 한마디도 못한 그들이 경제민주화를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고, "기륭전자 사업장에서 1천895일을 싸워 정규직이 됐는데 아직도 많은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금속노조 출신이다.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출신인 김순자 후보는 "저같이 세상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이 출마해야 할 만큼 세상이 안 좋아졌다"며 "세계에서 가장 긴 우리나라의 노동 시간을 주당 35시간으로 줄이고 모든 노동자가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84세로 최고령인 박종선 후보는 "선진국이라는 것은 완전한 민주주의 속에 국가와 행정 제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모든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경제적 평등과 국민의 인성을 높이려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지난 14대 총선 때 출마한 경력이 있다.
김순자 후보는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데 어떻게 수사하겠나. 국민에게 감독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소연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의 구속, 김대중 정권 때도 아들 구속, 노무현 정권 때는 형이 구속됐는데 임기가 끝나면 이명박 대통령도 감옥에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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