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싸우지 마라/ 사샤 스티븐스 지음/ 김수미 옮김/ 도서출판 부키 펴냄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늘 뭔가에 쫓기며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자리에만 누우면 꼬리를 무는 근심 걱정들로 침대에 누워서도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통가에서는 각종 숙면 보조 기구와 침구류, 아로마 테라피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잠과 싸우지 마라'의 저자는 밤새 뒤척이다가 다음 날 퀭한 눈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자는 15년간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불면증을 '삶을 송두리째 갉아먹는 천형'에 비유한다.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해본 것이 없다는 저자. 그러던 어느 날 한 캠프에 참가하면서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자신의 문제를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면서 15년간 따라다니던 불면증이 단 몇 주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변화를 체험한 것이다.
그 후 저자는 불면증에 관한 방대한 연구 끝에 '힐링 수면법'을 개발했다. 연구원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저자는 잠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을 위해 힐링 수면법을 전하는 수면 테라피스트로 변신한 것이다.
저자는 불면증에 대한 현대 의학의 치료 수단이 왜 비효율적인지를 밝힌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습관처럼 복용하는 수면제는 단기 불면증 환자의 수면 양상을 정상화하는데 한해 유익할 뿐이지만 주로 중독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성 불면증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가 가진 2가지 나쁜 생각의 원리, 즉 나쁜 생각에 집중하는 성향과 그렇게 집중할수록 문제가 점점 커지는 점을 일깨운다. 그는 "자려고 애쓰지 않는 순간 잠들 수 있다"며 힐링 수면법의 5가지 지침을 전한다. 184쪽, 1만2천800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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