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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추위가 효자"…모피 판매량 지난해 1.5배

추운 겨울 날씨가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월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겨울 방한의류를 중심으로 두자릿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밍크페어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추운 겨울 날씨가 백화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월 대구지역 백화점들은 겨울 방한의류를 중심으로 두자릿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밍크페어 모습.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매서운 추위가 백화점 매출에 효자 노릇을 했다. 추위가 평년보다 빨리 오면서 방한용품을 중심으로 11월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롯데영플라자, 롯데아울렛 율하점 등 3개 점포를 포함하면 신장률은 15.5%까지 늘어난다.

품목별로는 모피 매출이 52.2% 늘어나 성장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50%), 아웃도어(29.5%), 남성 정장(15.9%), 영캐주얼(15.2%), 해외패션(15.8%), 패션잡화(14.8%), 구두(12.2%) 등 품목 대부분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23일부터 10일간 'LOTTE 밍크 페어'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에서도 지난 11월 패딩점퍼의 매출이 21%로 신장하는 등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또한, 머플러, 장갑, 모자 등 겨울 소품도 20% 이상 신장하는 등 추위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성들의 겨울 인기 아이템인 부츠의 판매량도 18% 이상 증가했다. 내복 판매도 눈에 띈다. 최근 들어 난방시설이 잘 갖추어지고 옷맵시를 중요하시는 패션이 대세를 이루면서 내복의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갑자기 닥친 추위 탓으로 다시 내복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대비 20%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남녀 패딩점퍼, 아웃도어 의류, 스키'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용품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뚝 떨어진 기온 덕분에 코트와 패딩점퍼, 기능성 의류 등 겨울의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겨울 트렌드에 맞는 방한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백화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세일 기간에도 겨울 방한용품 마케팅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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