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나쁜 식탁 건강한 밥상

나쁜 식탁 건강한 밥상/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민음인 펴냄

카레는 노랗지 않고, 짜장은 검지 않다? 카레가 유행한 것은 일본의 해군 군대식으로 이용되면서부터이다. 일본 카레로 불리는 고형 카레의 짙은 색은 캐러멜 색소 때문이라고 한다.

짜장면은 캐러멜을 섞어 색을 검게 만들어 잘 숙성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지금의 춘장이다. 이처럼 발암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캐러멜 색소로 인해 우리가 '고유의 색'이라고 생각하는 음식 색이 탄생한 것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카레 가루 역시 카레 분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녹말류, 기름, 분유,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대형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든 간장 한 통, 햄 한 개가 나와 가족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한다. 카레, 짜장, 햄, 통조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분석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제조되는 과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수입 원료를 사용한다. 쇼트닝과 같은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가고, 대부분 고온의 기름에 튀긴다. 기름의 산화를 위해 또 산도 조절제를 사용한다. 이처럼 우리가 선택하는 식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안심하고 먹을 만한 것이 별로 없다.

이 책은 천연 음식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천연식초는 다이어트와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제철 과일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나 다름없이 영양의 보고이고, 우리밀 가운데서도 통밀은 스트레스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밀은 특히 여자들의 화병에 특효라고 한다. 이를 위해선 통밀 밥과 통밀을 달인 물을 먹는 것이 좋다.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은 음식과 환경, 미래 세대의 건강에 관심을 두고 이 책을 썼다. 현재의 식생활을 돌아보고 피해를 줄이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320쪽, 1만3천5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