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평화운동가로도 유명했던 존 레넌

영국이 낳은 세계적 싱어송라이터이자 평화운동가 존 레넌(1940~1980)은 1980년 오늘 오후 10시 49분 뉴욕 맨해튼 다코타 아파트 자택에 들어가려고 부인 오노 요코와 함께 귀가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그의 앞을 가로막고 선 20대 남자 마크 채프먼.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레넌에게 권총 5발을 쏘아댔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오전에 그 자리에서 사인까지 받은 그였다. 추종자에게 총알 세례를 받은 레넌은 병원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돼 숨졌다.

불세출의 음악 영웅의 최후로는 너무 허망한 죽음이었다. 영국 최고의 록 밴드인 비틀스의 창립 멤버인 그는 아직도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사망 7년 뒤인 1987년 작곡가 명예 전당, 199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8년 롤링스톤지는 존 레넌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5위로 선정했다.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가 영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이를 반납해 더 유명해졌다. 전 세계 많은 팬들이 그를 기리고 있는데 특히 쿠바인들이 좋아해 수도 아바나에는 그를 추모하는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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