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애도에는 여야 없어/'혀끝에 달렸다?'/투표율 오르는 게 문제지

○…애도에는 여야 없어

국회 보좌진들이 당적을 불문하고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비보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모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곁을 15년이나 지키면서도 대망을 이루는 모습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워했다. 민주당 한 보좌관은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간 노고에 대한 보람도 채 느끼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이 보좌관의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진보정의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들도 정치적 지향을 떠나 이 보좌관의 열정에 경의를 보냈다.

○…법정 처리시한 넘긴 내년도 예산안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안이 법정처리(2일) 시한을 넘겼음에도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질타가 예년보다 줄어 정치권이 안도하고 있다. 관심사가 대선으로만 기울어져 있는 덕분이다. 장윤석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은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예비심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정부 예산안의 감액 처리도 마무리되지 않아 새해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정치권에선 내년도 예산안이 대선 후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선에 패배한 진영이 국정운영 협조차원에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으로 대선, '혀끝에 달렸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역대 큰 선거의 '전철'(前轍)을 밟지 말자며 각 캠프가 입단속에 나선 가운데 캠프에서는 대선 후보보다 그 주변의 입방아를 더욱 우려하는 눈치다. 4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 직후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정희는 문재인의 내면의 소리 같다"고 한 것, 조국 서울대 교수가 "박근혜 집권하면 이정희 감옥에 들어갈 것 같다"고 트위터에 쓴 글 등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그 분(박근혜)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으시고 길바닥에 나앉아 소년소녀 가장이 됐다.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남에게 돌을 던질 만큼 깨끗하냐고 묻고 싶다"고 해 사이버세상이 시끄럽다.

○…투표율 오르는 게 문제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조건 없이 돕겠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포옹하자 새누리당에선 투표율이 올라갈까 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전 후보의 중도 사퇴로 중도층의 표심이 다시 원점으로 왔다는 것. '콘크리트 지지율'로까지 회자하는 박근혜 후보가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넓히지 못하면 진짜 '1% 초박빙' 승부 가능성이 커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고 여권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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