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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후보 8명…삼성, 역대 최다 수상팀 될까

지금까지 KIA와 나란히 58개, KIA는 올해 후보 5명 내세워

2003년,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03년,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최다 수상팀에 재도전한다. 8명의 후보자 이름을 올린 삼성은 지난해까지 58회를 수상해 KIA 타이거즈와 함께 역대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팀으로 기록돼 있다. KIA가 롯데에서 이적한 김주찬을 포함해 5명의 후보를 올려 삼성은 11일 열릴 예정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KIA와 최고의 스타구단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는 명문팀답게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골든글러브 쟁탈전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두 팀은 각각 58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가 전체 299개 중 38.8%를 손에 넣었다. LG(38회)와 롯데(36회), 두산(33회)이 뒤를 쫓고는 있으나 두 팀의 기록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982년 출범 이후 1986년까지 두 팀은 나란히 11개씩을 거머쥐며 평행선을 그렸다. 그러나 삼성이 1987년 김시진(투수), 이만수(포수) 등 5명을 한꺼번에 배출한 뒤 주춤하는 사이 KIA는 1988년부터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선동열을 앞세워 삼성을 따돌렸다. 출범부터 2000년까지 KIA가 46개, 삼성은 33개에 그쳤다.

1992, 1994, 1995년에는 한 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했던 삼성은 2001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5명을 배출한 삼성은 2008, 2009, 2010년 골든글러브 수집에 실패했지만 상위권 성적을 유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5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오며 12개에 그친 KIA를 따라붙었다.

2005년 포수 진갑용이 수상자에 뽑히며 2003년 이후 2년째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던 KIA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삼성은 2006년 4개를 추가하면서 1개에 그친 KIA를 따돌리기도 했다.

삼성에선 1997년부터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인 2003년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낀 이승엽과 현재 최다 보유 공동 기록을 가진 양준혁(8회'LG서 1회)이 각각 7개의 골든글러브를 팀에 안겼다. KIA에선 한대화(LG서 2회)'김성한'선동열'이종범이 6회씩을 수상하며 골든글러브 탑을 쌓았다.

올해 삼성은 8명, KIA는 5명의 후보를 내세워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11일로 예정된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국야구위원회가 38명의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매일신문을 비롯한 기자단과 방송사PD,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이 9일까지 포지션별로 최고의 별을 가리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 위기에 몰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과 관련, 이사회를 11일 오전 열기로 해 그 결과에 따라 파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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