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브라운관 2차대전'이 10일 오후 8시 전파를 탄다. 경제'복지 분야다. 1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어서 이번 2차 TV토론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세 후보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경제민주화 실현방안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 방안 ▷복지정책에 대한 창과 방패를 준비하고 있다.
야권의 이슈였던 '경제민주화'를 빼든 박 후보는 최근 '경제성장'을 이야기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중산층 확대라는 '민생경제론'도 내걸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 비해 다소 소극적이라는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에 공세가 예상돼 어떻게 뚫을지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다소 소원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2차 TV토론을 앞둔 9일 경제민주화 구원등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차 TV토론의 예상 질문과 답변서를 직접 작성해 박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생각하는 것보다 약화한 측면이 있지만 그 의미가 상실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후보로선 원군을 얻은 셈이다.
문 후보는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전면에 부각한다는 각오다. 경제민주화는 민주당이 몇 년 전부터 사활을 걸어온 분야로 콘텐츠가 충분하고, 박 후보가 최근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놓았지만 김 위원장이 핵심적으로 내놓은 몇 개 안(案)을 수용하지 않아 비판이 이는 것을 파고들 수도 있다. 박'이 두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질 때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으면서 '정책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방침이다. 문 후보는 토론 준비를 하면서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만나 조언을 얻기도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