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대, 사실상 '반값 등록금' 실현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으로 사실상 대학의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미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교외 장학금 63억7천만원(국고 60억원 포함), 교내 장학금 75억7천만원 등 139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지급했으며, 2012학년도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 말까지 지급될 장학금을 합하면 145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장학금 규모는 재학생 1인당(10월 기준 4천622명) 연 평균 31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연간 등록금 564만원의 54.9%로, 사실상 대학 자체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 것으로 대학 측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 4천622명 중 4천252명이 장학금을 받아 장학금 수혜율은 91.9%에 이른다. 게다가 올 2학기의 경우 전액 장학생이 880명이나 된다.

대학 측은 이처럼 장학금 규모가 커진 것은 교내 장학금의 확대도 있지만 국고 장학금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고 장학금은 지난해 3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0억원으로 배 정도 늘었다.

이와 함께 구미대는 대규모 장학금 지급과는 별개로 재학생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연수를 파격적으로 보내고 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하'동계 방학을 이용, 15개 국가에 800여 명의 학생들을 각종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무료로 파견했다.

정창주 총장은 "최근 3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올해 5% 인하, 그리고 145억원의 장학금 지급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등록금 반값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며 "구미대는 3년 연속 취업률 80%를 넘으면서 전국 유일의 취업특성화 명문 대학으로 성장했다. 풍부한 장학제도로 학생들이 학자금 부담 없이 학업에만 충실할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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