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총회를 계기로 대구가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달 WEC 공동의장으로 선출되면서 2013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를 알리기 위해 대구는 물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WEC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과 이용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민간기구로 세계 93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직 WEC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WEC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국제회의로 전 세계 100여 개국 기업, 정부, 학계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 올림픽'인 세계에너지총회를 주최하는 단체"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IEA(국제에너지기구) 등이 석유 수출'소비국 중심인 반면 WEC는 모든 화석에너지와 원자력, 신재생 등 에너지 전 분야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0월 대구에서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을 주제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는데 김 회장은 총회의 조직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세계에너지총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5천여 명의 정부, 민간 및 국영기업, NGO, 학계 등 에너지 분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관련 중요 현안인 에너지 안보, 보편적인 에너지 공급, 환경책임이라는 '에너지 트릴레마'(Energy Trilemma)에 대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에너지 이슈와 관련한 국제적 합의안을 담은 '대구선언' 발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총회는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국가 수장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데다 이들과 함께 세계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직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김 회장의 목표다.
"대성그룹은 대구에 뿌리는 둔 회사입니다. 미래 사업인 신재생에너지도 대구에서 뿌리를 내려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으로서의 대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총회의 경제효과는 약 5천억원, 3천9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 김 회장은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들이 모이는 이번 총회가 지닌 정보의 가치는 5조원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새롭게 발표하는 정보와 신규 기술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고, 대구는 그 자체로 에너지 산업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화석 에너지의 뒤를 이을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와 대구지역 경제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그룹도 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성그룹의 계열사인 대성에너지, 대성환경에너지, 부설연구기관인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를 통해 태양열, 태양광, 풍력,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과 방천리 위생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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