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 부동층이 승부처…朴-文·安 총출동

대선 D-8 표밭 현장

2차 TV토론 준비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1일 각각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선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가 주말인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간차로 대규모 유세전을 벌인 데 이어 사흘 만에 대선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유세 대결에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수도권 판세는 문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박 후보가 약진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저울추가 고정되고 있고 두 후보 진영 간의 '외나무 징검다리' 대결도 격화되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인해 중도층의 선택이 8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 후보는 수도권 중도층 표심 잡기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박 후보는 11일 제주도 서귀포광장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에서 유세를 마치자마자 오후에 바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4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가지기로 한 것. 타임스퀘어 광장은 박 후보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곳이다. 박 후보는 출마 선언 당시의 결의를 상기시키면서 '중산층 70% 복원'을 골자로 한 민생공약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가 이날 밝힐 민생공약에는 ▷중산층 70% 복원 ▷가계부채 경감 ▷다섯 살까지 국가 책임 보육 ▷사교육비 부담 완화 ▷대학등록금 부담 반으로 줄이기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면제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등 사회 4대 악 근절 등이 담긴다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경기 지역을 돌며 수도권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 문화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안산, 부평 등 경기도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에 올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시민의 정부를 내세우며 민생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수도권 표심 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 씨도 이날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대학가를 돌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오후 6시에는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 관계자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포진한 수도권은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지역이어서 얼마 남지 않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피말리는 유세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며, "여론조사 공표기간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거리 유세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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