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에 이 지역을 '경상도'라 부른지 700년 되는 해이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경상도 700년의 해인 2014년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다. 신도시 부지 분양과 본격적인 도시 형태를 갖추게 될 2013년을 코앞에 두고 신도시 조성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다룬다.
◆경북신도청 1단계 공사 한창…신청사 공정률 20%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예정지.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도청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도청과 도의회 건물은 총 24만5천㎡(7만4천여 평)의 터에 건축 연면적 12만5천㎡의 지상 7층 지하 2층의 한옥 형태다.
현재 지하 2층과 1층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청 및 도의회, 복지 1'2동 등 총 4개 동이 들어서며 전체가 전통 기와 방식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하면서도 현대기술을 가미시킨 명품청사로 건립된다.
신청사는 웅도 경북의 위상에 맞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추고 청사 앞으로 펼쳐지는 공원에는 경북 23개 시'군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을 중심으로 수변 문화공간을 만들어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경북도 신청사와 의회가 들어설 제1행정타운에는 경찰청과 교육청, 선관위 등 기관들이 들어선다. 특히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높은 문화 인프라가 조성된다.
신청사 주변은 '문화관광중심지구'로 경상감영테마파크와 경북방송영상원, 호민지숙박타운, 문화광장 등 문화콤플렉스와 테마파크, 복합메디컬콤플렉스 등 문화'의료 인프라 시설이 들어선다.
◆이주민 보상 협의 94.4%, 보상급 지급 99.1%
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 조성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지금까지 이주민 94.4%와 보상을 협의했다. 전체 3천247억원 가운데 99.1%인 3천6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전체 420가구 가운데 125가구가 이주완료했고 나머지 미이주 295가구 가운데 203가구는 내년 초까지 이주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이주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92가구에 대해서는 전세자금 지원 및 빈집 알선 등을 통해 이주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안동시'예천군 합동 전담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이주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개발공사는 이주자택지 공급 시 협의보상자에 대한 우선순위 부여, 생활대책용지 공급 시 자진이주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검토, 5개 리 7팀 자연부락별 담당자 지정 및 가구별 관리카드 작성, 2012년 9월부터 이주 독려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이주민 생계대책을 위해서 경북개발공사는 926기의 무연분묘 개장을 비롯해 29.4㏊에 대한 벌목공사, 2천103주의 수목이식, 158개의 관정 폐공, 3만2천471㎡의 석면 해체, 16만여t의 건설폐기물 철거와 처리, 2천929㎥의 임목폐기물처리 사업 등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오랜 세월 살아오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이주민들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에 근거해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며 "순조로운 이주와 보상 등으로 신도시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했다.
◆10만 명 복합형 자족도시 건설 3단계로 추진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자형이나 부채골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
또 신도시 건설 1단계는 2014년까지 행정기능을 이전하고, 2단계인 2015년에서 2020년까지는 주거'상업시설'종합병원 등을 건설해 유입인구 정주 여건 조성, 마지막 3단계에는 산업'연구'테마파크 등 자족도시 기능을 확충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 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6㎢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경북도청 신도시는 1단계 태동기인 2010∼2014년에는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경북경찰청이 들어설 행정타운(4.76㎢)이 인구 2만5천 명 규모로 조성된다.
2단계 성장기인 2015∼2020년에는 3.31㎢의 부지에 인구 4만3천 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2027년에는 2.9㎢ 부지에 인구 3만2천 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 R&D, 특성화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진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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