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포항 동 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예산안을 전액 삭감하자, 포항급식연대가 시민의 뜻을 거스른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3년 동 지역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의 무상급식을 위해 예산 20억6천만원을 책정하고 시의회에 예산심의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그러나 "국비 지원없이 시비로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포항시의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달 7일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했다.
포항급식연대는 무상급식에 대해 수많은 시민들이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비가 편성되면 예산을 승인하겠다는 시의회의 입장은 무료급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포항급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시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규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항급식연대 최광렬 상임대표는 "시의회가 시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서 "급식연대 등이 하나가 돼 예산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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