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회 전통 지키는 '34명의 마을장인'

문화재청 6명 새로 지정…별유사·풍수·화전놀이 분야

풍산 류씨 문중은 해마다 병산서원에서 별유사들의 안내에 따라 향사례를 지내고 있다, 안동시 제공
풍산 류씨 문중은 해마다 병산서원에서 별유사들의 안내에 따라 향사례를 지내고 있다, 안동시 제공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별유사(別有司)와 마을풍수, 화전놀이 등 3개 분야 6명을 '마을장인'으로 발굴, 지정했다.

류한욱(62), 류시주(68), 류한승(64), 류재하(62) 씨 등 4명은 안동 병산서원과 화천서원의 기능인 교육과 제향 기능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의례장 '별유사'로서 마을장인이 됐다. 류창한(70) 씨는 묘 터를 잡는 '마을풍수'로 마을장인으로 지정됐으며, 김수갑(78'여) 씨는 부녀자들의 민속놀이인 '화전놀이'로 장인이 됐다.

이로써 하회마을에서는 지난해 지정된 초가장'담장장'상여장'나룻배장'가면장'장승장 등 12개 분야 28명을 비롯해 모두 15개 분야 34명의 마을장인이 지정돼 하회마을의 전통과 옛 그대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회마을은 지난해부터 마을장인을 적극 활용한 짚'풀 공예, 장승 만들기, 하회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통혼례, 상여놀이 등 관'혼'상'제례를 통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마을의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선보여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민속마을을 지켜가는 주민들 중 탁월한 기'예능 보유자들을 발굴'보호'육성해 전통마을이 지닌 우수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승'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하게 물려주도록 하기 위해 마을장인제도를 도입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별유사(別有司)란=조선시대 서울이나 지방에서 호적이나 기타 공공 사무를 맡아보던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안동지역에서는 서원의 교육과 제향 기능 등 운영을 총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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