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워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10명 중 6명이 13일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율이 60.9%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14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뒤 오후 4시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13일 일반 부재자투표는 대상자 97만3천430명 가운데 59만3천141명이 투표용지를 선거함에 넣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첫날 투표율(61%)과 거의 같다. 하지만, 당시 일반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73만1천971명으로 18대 보다 24만1천여 명이나 적었다. 당시 첫날 투표자 수는 44만6천604명이었다. 18대 대선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대선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108만5천607명이다. 거소투표 10만6천197명과 선상투표 대상자 7천60명을 합한 수치다.
각 대선 후보 진영은 부재자 투표의 성향 파악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상호 네거티브 양상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일명 북풍(北風) 변수도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표층의 연령대와 성별도 파악하고 있다. 박 후보는 장년층에서 문 후보는 청장년층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고, 박 후보는 여성으로부터 문 후보는 화이트칼라층으로부터 강세라는 말도 있다.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는 부재자 투표 인증 샷 올리기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인 연예인 투표 인증 샷도 이곳저곳에 퍼지는 상태다.
중앙선관위는 부재자 투표의 봉투가 얇아 속이 비친다는 비밀 침해 우려에 대해선 "2005년 전까지는 속봉투가 있었지만, 개표 때 투표지가 훼손돼 무효처리되는 문제가 있어 속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봉투 겉에 투표자 성명과 주소를 적지 않도록 하고 있어 비밀투표가 침해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부재자 투표 시작 시각은 오전 10시에서 오전 6시로 당겨졌다. 부재자 투표 신청자 108만6천 명은 전체 선거인수 4천48만 명의 2.7%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와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당락이 불과 한자릿수 지지율로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부재자 투표도 아주 주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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