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뒷마무리를 끝낸 삼성 라이온즈가 본격적인 연봉협상에 돌입했다.
삼성은 14일 올 시즌 활약이 돋보였던 조동찬'심창민'이지영 등 1군 선수 3명과 재계약하는 등 재계약 대상자 77명 중 52명과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들 3명을 제외한 나머지 49명은 2군 선수들이다.
삼성의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조동찬은 올해 1억1천만원에서 36.4%가 인상된 1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조동찬은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 1군에서 빠졌고, 8월 3일 롯데전에서는 번트 동작을 취하다 상대 투수 고원준의 공에 얼굴을 맞아 눈 아래 상처를 40바늘이나 꿰매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에 좋다는 쇠고기까지 붙이는 투혼을 발휘하며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후반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6홈런, 3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2011년 9천500만원에서 42.1% 인상된 1억3천500만원을 받아 첫 억대 연봉자가 된 조동찬은 올해 1억1천만원으로 삭감되기도 했으나 내년 다시 연봉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올해 진갑용의 뒤를 받치며 삼성의 안방을 지켰던 이지영은 3천만원에서 100% 인상된 6천만원으로 연봉을 급상승시켰다. 54경기에 출전한 이지영은 침착한 투수 리드 못지않게 공격에서 초구 공략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선보이며 타율 0.304, 타점 13개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팀이 우승하면서 이지영은 생애 첫 우승반지와 함께 올해보다 2배가 늘어난 두둑한 월급봉투를 챙기게 됐다.
올해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 5홀드(평균자책점 1.83)를 거두며 코칭 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던 심창민 역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신예 잠수함의 등장을 알린 심창민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삼성의 미래 마운드 주역으로 평가받으며 2천400만원의 연봉을 무려 6천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인상률만 150%에 이른다.
삼성은 이들 3명의 주전급 선수들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봉협상에 나서 내년 1월 전지훈련으로 떠나기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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