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의 대구경북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세난과 맞물려 전세금이 오르고 있는데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생기면서 이달 전세자금보증 공급액 증가폭도 다시 커지고 있는 것.
HF 대구경북 지사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지역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3천4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09년 2천80억원에 비해 불과 3년 만에 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하루 30억원의 공급액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3천6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HF 김진효 차장은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오르는 전세금과 덩달아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역 전세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일 국민은행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 전세가율은 74.1%.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63%)에 비해 10%p 이상 높으며 다른 6개 광역시 전세가율(67.8%)을 훨씬 웃돈다.
전국적으로도 HF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연간 공급액 역시 사상 최대치인 1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세자금보증은 무주택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월세보증금을 빌릴 수 있도록 HF가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와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 가구주는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2.5배 안에서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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