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때가 되면 주식시장은 요동을 친다. 대선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도 각종 대선 테마주들이 난립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선 이후 증시 향방은 어떨까.
직선제가 도입된 13대부터 17대까지 대선 이후 코스피 흐름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명암이 엇갈렸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선 후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제각각이었다. 13대(노태우) 때는 지수가 39% 급등했고 15대(김대중) 때도 지수가 28% 올랐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던 14대(김영삼), 16대(노무현), 17대(이명박) 때는 주가가 각각 -0.7%, -16%, -8%를 기록했다. 취임 후 첫 거래일 주가는 13대의 경우 -3.3%, 14대는 -2.56%, 15대는 -4.53%, 16대는 -3.9%로 하락했지만 17대는 유일하게 1.34% 올랐다.
취임 후 1년차 증시 성적표는 대부분 좋았다. 1년차 주가 상승률은 13대가 45.2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16대(40.3%), 15대(38.5%), 14대(9.6%) 순이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경기 부양 정책을 실시하고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한 것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17대 때는 주가가 62.14%나 급락하며 '1년차 효과'의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취임 첫해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18대 대선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장은 "예전에 비해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지만 여전히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새 정부 출범 후 정책 기대감이 작용해 정권 초기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글로벌 불확실성도 내년에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통화 팽창 정책으로 풍부해진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 주가는 박스권을 탈출해 2,0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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