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글로벌 경기 반등 주목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러브콜에 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1,500에도 못 미칠 만큼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 대다수 투자자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금융당국마저 일부 대형주의 시장 비중이 지나치게 커져 지수 왜곡 현상을 낳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낼 정도다. 그러나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편향적 시장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첫째 중국이 6년여 만의 긴 침체터널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주가 움직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한 박자 빠른 통화정책으로 시장에 선제 대응을 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도 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재정절벽 문제가 단기 이슈로 끝날 가능성인 높아졌다. 또 유럽은행 단일 감독기구의 출범이 결정되면서 유로존 재정불안감도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향후 시장은 삼성전자 일변도의 편향 장세에서 벗어나 기관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 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의 반등 국면 전개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900대 중반을 단기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조정 시마다 바닥권에서 탈출하고 있는 저평가주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 상장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영업이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정유, 철강, 반도체, 제약, 바이오, 건설 등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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